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감소,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로 성장세를 잇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노 사장은 21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올해는 고객들이 새로운 사용 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타협 없는 개선으로 더 풍성하고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 등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한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6210만대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영업이익도 대폭 줄었다. 폴더블폰 판매에 집중해 수요 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폴더블폰 비중은 1% 미만이다. 아직 주력 제품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다. 향후 실적을 견인할 상품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2019년 37만대, 2020년 210만대, 지난해 800만대로 꾸준히 늘어왔다. 올해 갤럭시Z 시리즈 출하량은 12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80%가 넘는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000만대에 육박했다. 이런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다. 소수를 위한 제품으로 시작했던 폴더블폰은 이제 진정한 대중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더 쉽게 해낼 수 있는 두 신제품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