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하늘 자동차’ UAM사업 본격화

입력 2022-07-22 04:04
신현우(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마이클 세르벤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서 공동협력의향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기체가 버티컬이 개발 중인 VX4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그룹이 ‘하늘을 나는 차’ 도심항공교통(UAM)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체 투자는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UAM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AM 전문기업인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에 쓰일 전기식 작동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전날 공동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으로 UAM의 각종 기계적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다. 주로 기체의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비행조정장치 등에 적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버티컬에서 개발하고 있는 4인승 에어택시 VX4에 탑재할 전기식 작동기를 만든다. VX4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버티컬은 현재 글로벌 항공운항 업체로부터 1400대 이상의 VX4 선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방산·우주항공 기업 허니웰과 ‘미래형 항공기체’ 체계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현재 개발 중인 1세대 기체 eVTOL와 자율비행 및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2·3세대 미래형 비행체 협력에 나선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굴지의 우주항공·방산 기업인 프랑스 사프란 그룹과 군·민수 분야부터 우주·모빌리티 산업까지 포괄하는 ‘전방위적 사업협력 강화를 위한 다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UAM 시장 확대에 필수적인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경제·효율성을 갖춘 추진 시스템, 위성발사 서비스 등에서 상호협력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