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사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20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지난 4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계열사별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지 석 달 만이다. 권 회장은 “하나의 변수가 아닌 안팎의 악재가 겹치는 복합위기가 현실화했다. 각 사는 경영전략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속에서 도약하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실력을 갖춘 기업이다. 눈앞의 퍼펙트스톰에 지나치게 위축되지 말고 철저한 대응책을 기반으로 위기 극복의 첨병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국내외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위기 타개를 위한 그룹 역량 결집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의 권 회장과 정기선 사장,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부회장,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