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기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4)가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는다.
바르셀로나는 19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레반도프스키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4500만 유로에 옵션 500만 유로로 총 5000만 유로(약 668억원) 규모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와 계약하며 5억 유로(6700억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이적료) 조항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뮌헨에 입단한 뒤 세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8년간 375경기에 나서 344골을 터뜨렸고, 6차례나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분데스리가 3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3골, 슈퍼컵 2골 등 50골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돌연 이적을 선언했다. 그는 “나와 뮌헨의 이야기는 끝났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작별 인사를 했다. 뮌헨은 이적 불가 방침을 밝혀왔으나 레반도프스키가 훈련에 연속으로 지각하고 훈련에 참석해서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등 팀의 분위기를 해치자 이적을 승인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나는 항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빅클럽에서 뛰고 싶었다”며 “바르셀로나가 정상에 복귀하고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는 19일 프리시즌 미국 투어 중인 바르셀로나 선수단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했다.
레반도프스키를 떠나보낸 뮌헨은 이날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네덜란드 국가대표 센터백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5년, 이적료는 7700만 유로(1029억원)다.
더 리흐트는 2016년 17세 때 아약스(네덜란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18-2019시즌 UCL 무대에서 아약스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유벤투스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3시즌 동안 공식전 117경기에 출전했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빌드업이 강점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