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전국 최초의 현대차 전기차 공장 울산 건립 지원에 사활을 건다. 현대차 전기차 공장 울산 건립은 김두겸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김 시장은 20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 울산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현대차 미래투자 계획 노사 합의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현대차는 이번 합의에 따라 2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새 공장을 짓는다”면서 “이 공장은 울산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담당 공무원을 현대차에 파견해 필요한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2023년 착공,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울산에 새 자동차공장이 건립되는 것은 1991년 현대자동차 5공장 건립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 안에는 소재 공장과 자동차 주행 시험장 등 유휴부지가 있어 공장 용지 확보가 용이하다. 또 자동차 부품사들이 몰려 있어 원하청 간 협업이나 물류에서도 유리하다.
울산시는 앞으로 2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부품 기업 유치가 기대되는 만큼 울산의 인구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의 울산공장 투자에는 김 시장 역할이 컸다는 전언이다. 김 시장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울산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자동차 도시 간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