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동아시안컵 한일전 ‘아쉬운 패배’

입력 2022-07-19 21:41 수정 2022-07-20 00:39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이 19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아쉽게 패했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지만, 빨간 불이 켜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다. 벨 감독은 지소연 조소현 이영주 김혜리 등 정예 선수를 내세웠다. 일본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 위주로 선발진을 가동했다.

한국은 초반에 강한 압박을 폈다. 일본은 한국의 압박에 밀려 좀처럼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한국은 좌우 측면 크로스 등을 통해 일본의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0의 균형을 깬 건 일본이었다. 일본은 전반 32분 한국의 실수를 틈타 미야자와 히나타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엔 일진일퇴 공방이 펼쳐졌다. 한국은 후반 14분 해결사 지소연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은 후반 14분 수비수 4명 사이에서 속임 동작 이후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65번째 골이었다.

일본은 후반 19분 나가노 후카의 골로 다시 앞서갔다. 한국 입장에선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 후방 침투하는 일본 선수를 막지 못해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벨 감독은 강채림 박은선 등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35분 조소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얻었으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최유리가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도 골대를 맞고 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 장유빈의 헤딩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4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을 다투는 이번 대회에서 첫 패를 안은 벨호는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의 일본 상대 전적은 4승 11무 18패가 됐다. 한국은 오는 23일 아시안컵 우승팀인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