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유희열, KBS ‘스케치북’ 마지막 녹화

입력 2022-07-20 04:06
사진=KBS 제공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KBS 2TV 음악 예능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마지막 녹화를 19일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유희열이 2009년 4월부터 진행을 맡아 13년 3개월간 이어져왔다. 이번 주 방송일인 22일 방영될 600회의 녹화를 끝으로 유희열은 하차한다. 유희열은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한다”며 “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희열의 표절 논란은 지난달 발매 예정이었던 프로젝트 음반 ‘생활 음악’의 수록곡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과거 유희열이 작곡한 성시경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 등의 곡들도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유희열은 하차와 별개로 표절 의혹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이라면서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내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고 심정을 밝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이번 주 방송 이후 후임자 물색과 재정비 등으로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KBS 측은 “아무래도 (하차 이후) 계속 방송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 같고 재정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결방 기간이나 후임자 결정 등 정해진 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