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8경 도담삼봉에 ‘도담정원’ 조성된다

입력 2022-07-20 04:04

충북 단양 8곳의 경승지(단양팔경) 중 첫 번째로 꼽히는 도담삼봉 부근 남한강 변에 3만㎡ 규모의 ‘도담정원’이 조성된다.

단양군은 도담삼봉 맞은편 도담마을 일대를 경관체험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도담리 저수구역 명소화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담마을 앞 남한강 하천부지 1만300㎡에 팜파스(갈대의 일종) 숲을 조성하고 계절별로 금계국, 코스모스 등이 피어나는 1만7400㎡ 규모의 초화원을 만들 계획이다. 또 4곳의 휴게공간을 설치하고 보행로를 정비, 관광객들이 황포돛배를 이용해 도담정원을 거닐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도담마을은 도담삼봉 관광지에서 남한강 건너로 보이는 유휴지로 이 땅은 한국수자원공사 소유 저수구역이다.

군과 수자원공사는 조만간 이 사업 진행을 위한 협약 체결을 하고 사업비 9억원을 절반씩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 6월까지 3년에 걸쳐 정원이 조성된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담마을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농외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농촌관광 모델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도담삼봉은 남한강의 한 가운데 우뚝 솟은 3개의 기암이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三峰)이라 할 만큼 그 신비로움에 매료됐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도담삼봉은 2020년 국가지질공원 명소로 인증 받았다.

군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와 단양군의 지역 상생 협업모델인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