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거점병원 경북대병원, 본원 이전 논의

입력 2022-07-19 04:06
경북대학교병원 본원 전경. 경북대병원 제공

대구·경북 거점 국립의료기관인 경북대학교병원이 본원 이전 논의를 시작한다. 수도권 병원들과의 경쟁을 위해 필요한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경북대병원은 경북대와 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경북대병원 본원 이전 방안을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경북대병원 본원 이전 논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전 당선인 신분일 때 경북대 측에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TF에는 경북대병원과 경북대 실무진들이 대거 포함됐다. TF는 본원 이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이전 추진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필요성이 제기된 이전 의견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나 장소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본원 현 부지가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대토 등의 방식으로 이전 부지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대병원은 심혈관, 권역 외상 등 긴급한 환자를 돌봐야 하는 ‘급성기 필수 의료기관’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대구 도심 내 부지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군부대 이전과 연계해 군부대 이전 터도 가능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대병원 본원 부지 규모는 3만7226㎡로, 이 중 1만9272㎡(51.8%)에 건물 19개 동이 모여 있는 구조다. 주차 면수도 728대에 불과해 다른 지역 거점 의료기관과 비교해 공간이 협소하다.

하지만 대구 중심가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가진 현 본원 부지를 대체할 수 있는 입지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