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K-그린 뉴스타 등극

입력 2022-07-18 04:07
윤이나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539)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한 뒤 여왕봉처럼 생긴 우승 셉터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슈퍼루키’ 윤이나(1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2부인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하고 KLPGA 투어에 입성한 윤이나는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신고하며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윤이나는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539)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박지영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두 타 차 선두로 시작한 윤이나는 2번 4번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3타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7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각각 한 타를 잃어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박지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후반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승부가 갈린 건 마지막 18번 홀(파4)이었다. 윤이나가 5.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박지영의 공은 홀컵을 살짝 지나쳤다. 윤이나는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해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섰다. 신인왕 포인트도 4위에서 2위로 2계단 도약했다.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윤이나는 KLPGA 투어 진출과 함께 화끈한 장타력과 뛰어난 실력으로 기대를 받았다. 데뷔전인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등 고전했지만 지난달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위, 이달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윤이나는 우승 직후 “계속 꿈꿔왔던 우승이라 느낌이 남다르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버디 퍼트와 관련해선 “18번 홀 그린에 올라와서야 공동 선두임을 알았다”며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짧게 퍼트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신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배용준은 충남 태안에서 열린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안았다.

허경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