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 2:52) 코로나19 팬데믹과 사학법 개정, 사학 공영화로 기독교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한기학연)가 16일 경신중·고 언더우드기념관에서 창립 7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기독교학교 교육 활동을 회복하고 기독교학교들이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1952년 설립된 한기학연은 성경적 전인교육을 위해 신앙 안에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기독사학의 연합체로 현재 초중고 130개교가 회원 학교로 가입돼 있다. 앞서 한기학연은 지난 12일 경신중·고 언더우드기념관에서 70주년 감사연합예배를 드렸다.
16일 기념행사는 1부 기념식을 시작으로 2부 교사 연구 프로젝트 발표, 3부 전국학생중창경연대회 본선, 4부 홍배식 한기학연 회장의 ‘80주년을 기약하며’ 순으로 진행됐다. 1부 기념식에서는 표창장 수여식과 학생영상경연대회 시상식이 있었다. 경북 경주 팔복교회 김형기 목사와 장신대 박상진 교수, 한기학연 김서영 간사가 한기학연 발전 공로로 표창을 수상했고,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를 주제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공모한 학생영상경연대회에선 정신여고 학생들이 제출한 작품이 대상으로 선정돼 시상식이 진행됐다.
2부 교사 연구 프로젝트 발표에선 기독교학교 교사들이 평소 갖고 있던 수업과 교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발표에 나선 6명의 교사는 기독교 세계관이 반영된 교과수업, 시대와 조화로운 예배, 학급 운영, 학생 동아리, 교사 동아리, 기독교학교 신입 교사교육 총 6개의 주제로 기독교 교육 활동 전반에 대한 지혜와 열정을 나눴다.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는 3부 전국학생중창경연대회 본선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교내 합창단이 해체됐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합창단을 조직하고 찬양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합창의 기쁨을 회복하는 시간이었다. 예선을 거친 13개 학교가 본선 경연을 벌였고 대상은 ‘왕이신 나의 하나님’을 부른 정신여고 노래선교단이 차지했다.
한기학연 이영선 이사장은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가 설립 70주년을 맞았다. 우리 모두 기뻐할 일”이라며 “학교들이 협력하고 정보를 나누며 학교 설립 목적을 잘 완수해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한기학연 홍배식 회장은 “70년 동안 하나님 은혜로 성장하고 발전해 130개 학교가 됐다. 하나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성경적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