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소속팀인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찰리 몬토요(사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몬토요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MLB닷컴은 “존 슈나이더 벤치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임명되며 몬토요 감독은 토론토로부터 해임됐다”면서 성적 부진이 해임 사유라고 전했다. 2019년부터 팀을 이끌며 2020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던 몬토요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2023시즌까지 계약했지만 한 시즌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토론토는 전날까지 46승 42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4위였다. 최근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해왔고 올 시즌을 앞두고도 FA 케빈 가우스먼 영입, 호세 베리오스와 연장계약 등 아낌없는 투자로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해 지구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던 류현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의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전날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에 연패를 당하는 등 오클랜드와 시애틀로 이어진 서부 원정 7연전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하자 구단은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달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 중인 류현진은 내년 시즌 새 감독 체제에서 복귀하게 됐다.
AL 와일드카드 경쟁은 충분히 가능한 승수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긴 이르다. 토론토는 이날 슈나이더 감독 대항 체제로 맞은 첫 게임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8대 2로 완승하며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류현진의 대체 선발로 활약 중인 로스 스트리플링이 7이닝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고 부진했던 타선도 홈런포를 쏟아냈다. 토론토는 47승 42패를 기록하며 탬파베이 레이스에 패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동부지구 공동 3위가 됐다. 2위 탬파베이(48승40패)와 1.5게임 차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