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 전기차 180만대 팔겠다”

입력 2022-07-15 04:06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해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24일까지 개최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 6곳이 참여한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승용차, 고성능 모델, 상용차를 포괄하는 전동화 라인업 계획도 내놓았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18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린다. 전기차 모델은 13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1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승용 및 고성능 모델, 상용차에 이르는 전동화 라인업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7에까지 적용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방침이다. 고성능 모델 ‘N’을 계승한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도 준비 중이다.

또한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선보였다. 전동화를 상용차로 확장하는 것이다.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이후 두 번째로 출시하는 유니버스는 하루 한 번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 주행이 가능하다. 부산모터쇼가 끝난 뒤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면서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지난해 연간 14만대였던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를 2030년 180만대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4만2000대에서 2030년 33만대로 연평균 26%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 라인업은 올해 아이오닉 6을 포함해 6개 모델(현대차 3개, 제네시스 3개)에서 2030년 13개 모델(현대차 6종, 제네시스 7종) 이상으로 늘린다.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6%에서 2030년 45%로 끌어올린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는 실체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유선형의 디자인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24㎞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6에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중 최초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오는 3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해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한편 기아는 부산모터쇼에서 ‘콘셉트 EV9’을 국내 최초로, ‘더 뉴 셀토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콘셉트 EV9은 E-GMP를 기반으로 하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의 콘셉트카다. 더 뉴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두 모델에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