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시즌 합병… 국내 OTT 최대 사업자 탄생

입력 2022-07-15 04:05

KT와 CJ ENM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시즌을 합병한다. 미디어·콘텐츠 분야 협업으로 미디어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티빙과 시즌의 합병으로 국내 OTT 시장 최대 사업자가 탄생한다.

KT스튜디오지니와 티빙은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티빙·시즌의 합병을 의결했다. 티빙이 시즌 운영사 케이티시즌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케이티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 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월간 활성화사용자(MAU) 1위는 1117만명인 넷플릭스다. 국내 OTT 중에는 SK텔레콤에서 지상파 3사와 연합해 만든 웨이브가 423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티빙 401만명, 시즌 157만명이다. 이번 합병으로 이용자 수는 단순 합산해 560만명으로 뛰어오른다. 국내 OTT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합병에 따라 KT는 시즌 대신 티빙 앱을 KT 통신을 이용하는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선탑재)할 수 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글로벌 스튜디오 엔데버콘텐트, CJ ENM 스튜디오스와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기획·투자한 KT스튜디오지니까지 4개 스튜디오도 합병법인의 강력한 ‘아군’이 될 전망이다.

전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