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구독서비스 저렴하게”… LG유플, 플랫폼 ‘유독’ 공개

입력 2022-07-15 04:07

LG유플러스가 구독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규 플랫폼을 내놓고 ‘구독 경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선택 제한, 요금 부담, 해지 불편을 없앤 ‘3무(無)’ 전략을 내세운다.

LG유플러스는 14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 플랫폼 ‘유독’을 공개했다. ‘유독’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독할 수 있다는 걸 특징으로 한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원하지 않는 상품까지 끼워 구독해야 하는 기존 구독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했다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구독 서비스 시장은 꾸준하게 성장하는 중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구독 시장은 2025년 4782억 달러(약 622조원)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넷플릭스, 디즈니+ 같은 OTT·미디어, 배달·여가(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식품(CJ외식, CJ더마켓, GS25), 교육·오디오 등 31종이다. 선택 제한을 두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구독할 수 있다. 기존 구독 상품에 대한 고객 불만도 개선했다. 예를 들어 OTT를 즐길 경우 티빙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자취를 하는 1인 가구는 일리 커피와 요기요를 선택해 구독하는 식이다. 서비스를 2개 이상 선택하면 매월 최대 5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유독에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올해 안에 100종 이상으로 늘릴 계획다. 다른 이동통신사에 가입한 고객도 유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유독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