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관사도 매각키로… 전북 16곳 관사시대 끝

입력 2022-07-14 04:03
전북도교육청 청사. 전북도교육청 제공

전북도지사에 이어 전북도교육감도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전주시 효자동 2가에 있는 교육감 관사(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관사 매각은 다음 달 전북도교육청 공유재산심의회 의결을 거쳐 전자입찰 방식으로 온비드에 입찰공고를 게시할 방침이다. 매각 대금은 향후 미래교육 투자를 위한 공약사항 사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취임 이후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하고 교육감 집무실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소통을 위한 공간이 충분하다”라고 말해왔다.

전북도도 전주한옥마을 안에 있는 도지사 관사를 영빈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취임 이후 자택인 군산에서 출퇴근을 해오다 최근 도청 옆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다. 김 지사는 관사를 리모델링한 뒤 외부손님을 모시는 영빈관 기능의 공간으로 사용할 뜻을 밝혔다.

전북지역 14개 시 군은 이미 단체장 관사를 매각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완주군은 2015년 3월 군수 관사를 ‘어울림(주민커뮤니티공간)’으로 새롭게 꾸며 군민의 품으로 보냈다. 무주군은 2017년 12월 군수 관사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탈바꿈시켰다.

부안군은 2020년 군수 관사를 신재생에너지인 수소연료 전지 홍보관인 수소하우스로 변신시켰다. 이곳은 수소에너지 체험장과 연료전지 온수 족욕장, 북카페 등으로 꾸며져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실군은 관사를 맞벌이 부부를 위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으로, 고창군은 국공립고창어린이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