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과 북극곰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생명체의 소중함과 ‘하나뿐인 지구’를 사랑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남극과 북극을 23차례나 다녀온 여행가이자 펭귄 작가인 김완수(68·펭귄월드 대표·사진)씨가 최근 환경 영상 포토북 ‘지구온난화’를 펴냈다. 김씨가 지난 10년간 직접 찍은 사진 200여장을 담았다. 또 QR코드를 활용해 동영상 70여개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하늘과 땅, 바다에서 본 남극과 북극의 모습은 물론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빙하, 한국 제주도의 용머리해안 등의 온난화 스토리가 담겼다. 책은 세계 최초의 ‘지구온난화’ 환경 포토 영상북으로 평가받으며 해외출판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10년간 남극 10차례, 북극을 13차례 둘러봤다. 농기계 제조회사를 운영하며 세계 100여곳을 다니다 2012년 7월 처음 북극에 발을 디뎠다. 한여름인데도 얼음이 모자이크처럼 녹고 있는 현장을 본 뒤 이듬해 1월 남극에서 비에 젖어 숨져 가는 펭귄들의 모습을 목격하고 삶의 목표와 인생이 바뀌었다. 2016년 고향인 전북 익산에 펭귄월드를 설립하고 출판 등 펭귄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처음엔 장학재단을 만들어 사회 환원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몇 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 보다 펭귄들을 통해 지구 환경 보전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일이 더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뜨거 펭귄’ ‘날으는 펭귄’ 등 환경 책자 20여권을 펴낸 김씨는 “인간들의 탐욕으로 지구는 열(熱)받고, 열(熱)받은 지구는 우리에게 화를 내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는 지구를 함께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