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포항공항→포항경주공항 바뀐다

입력 2022-07-13 04:03
14일 공식적인 명칭 변경을 앞두고 포항경주공항 간판을 교체하고 있는 모습. 경주시 제공

한국공항공사가 14일부터 경북 포항공항의 공식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한다. 국내 공항 중 이름이 바뀌는 사례는 처음이다.

1970년에 건설된 포항공항은 경북에서 유일한 공항이지만, KTX 개통 등으로 이용객이 줄면서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시는 관광객 확대 방안을 고심 중이던 경주시와 합의를 거쳐 2020년 12월 한국공항공사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다. 이후 공항공사 명칭 변경 심의위원회와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2월 변경안을 확정했다.

공항명칭 변경에 따라 경주시는 포항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의 재정지원금(연간 최대 20억원) 중 10%(연간 최대 2억원)를 부담하게 된다. 또 후속조치로 3월 27일부터 경주 보문단지∼시외버스터미널∼포항경주공항을 잇는 1000번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도로이정표 22곳을 정비했다.

공항공사는 15일 기념식을 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2일 “포항과 경주 인바운드 관광객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포항경주공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