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미니언즈’ ‘뽀로로’… 여름방학 극장가 애니 풍년

입력 2022-07-12 04:05
여름방학 기간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기대작 포스터.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미니언즈2’. CJ ENM·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애니메이션 기대작들이 이번 주부터 매주 개봉한다. 여름방학 기간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늘어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극장업계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올봄 4주 연속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흥행 수익 91억엔(약 868억원)을 돌파한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가 13일 첫 테이프를 끊는다. 사상 최악의 폭파범이 3년 만에 다시 나타나 도시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기 위해 공안경찰 아무로 토오루와 코난이 힘을 합치는 내용을 담은 추리물이다. 시리즈 최고의 인기 캐릭터이자 이번 극장판의 주요 캐릭터인 아무로 토오루의 역대급 활약이 펼쳐진다.

‘미니언즈2’는 오는 20일 베일을 벗는다. 2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전작 이후 7년 만이다. 세계 최고의 슈퍼 악당만을 따라다니는 미니언들이 새로운 캐릭터 ‘오토’와 함께 사라진 미니보스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모험을 그렸다. 우연히 만난 쿵푸 고수에게 수련받는 미니언들의 모습 등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개봉하는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은 뽀로로와 친구들이 드래곤캐슬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액션 어드벤처로 ‘초통령’ 뽀로로 극장판 6번째 시리즈다. 이번에 처음으로 판타지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예정이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소전쟁'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스마일이엔티·NEW 제공

DC 확장 유니버스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DC 리그 오브 슈퍼-펫’은 다음 달 10일 개봉한다. 위험에 빠진 저스티스 리그의 슈퍼 히어로들을 구하기 위해 슈퍼독 크립토와 친구들이 벌이는 모험을 그렸다. 강아지, 돼지, 거북이 등 초능력을 가진 개성 넘치는 펫 군단의 활약을 그렸다.

‘극장판 살아남기 시리즈: 인체에서 살아남기’도 다음 달 개봉을 확정했다. 서바이벌 짱 지오가 뇌박사와 함께 우연히 친구 피피의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극한 서바이벌 어드벤처다. 누적 판매부수 3000만부를 돌파한 학습만화 ‘살아남기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첫 번째 극장판이다. 주인공 지오의 모험을 통해 탐험의 스릴뿐 아니라 유익한 과학 상식도 전한다.

도라에몽의 41번째 극장판인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소전쟁’도 다음 달 공개된다. 작은 별 피리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도라에몽과 친구들이 우주인 파피와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지난 3월 일본 개봉 당시 ‘더 배트맨’을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22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야마구치 스스무 감독, 핫토리 타카유키 음악감독 등 건담 시리즈 제작진과 일본을 대표하는 컴퓨터그래픽(CG) 프로덕션 시로구미가 참여해 업그레이드된 작화와 연출을 선보인다.

극장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이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하기 위해선 어린이 관객이 볼만한 영화가 상영돼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애니메이션 역시 많이 선보이지 못했다”며 “올해는 애니메이션 기대작들이 블록버스터 개봉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름 방학에 맞춰 개봉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