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법인카드 사용액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철도 등 운수업과 여행 관련 소비도 급증했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5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99조3000억원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해 같은 달(82조3000억원)보다 20.7%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액이 14.2%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법인카드가 14조5000억원에서 21조8000억원으로 51% 폭증하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전체 카드 평균 승인액도 전년 대비 6% 증가할 동안 법인카드는 16만4543원으로 32% 급증했다.
유형별로 보면 철도·항공·버스 등 운수업이 1조2400억원으로 89.4%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고용 알선, 인력 공급업이나 여행사, 여행 보조 서비스업을 의미하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500억원으로 46.7% 늘었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운수업과 여행 관련 카드 승인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법인카드의 경우 올해 법인의 실적 증가로 법인세 납부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