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신학포럼서 “이단 논란 김노아 목사 구원관 오류”

입력 2022-07-12 03:02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2회 신학포럼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김노아(김풍일) 목사의 저서 내용을 반박했다. 김 목사는 지난 5월 ‘큰일 났다! 기독교의 구원관(구원의 때)이 성경과 다르다’를 발간하고 6월 수정판을 냈다. 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총회가 2018년 ‘참여금지’를 결의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하기도 했으며 공동회장 등 한기총 내 여러 직책을 맡았다.

패널로 나선 이흥선 한기총 공동부회장은 “김 목사는 책에서 ‘성경은 평신도가 죽은 후 예수님이 재림해도 1000년을 더 기다려야 구원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 믿고 죽은 자들이 운명하는 즉시 천국에 갔다고 하는 전 세계 기독교의 교리는 성경에 반하는 것’이라고 저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경을 (맥락 없이) 문자 그대로 해석한 오류를 범한 것이며 자신의 구원관을 믿지 않으면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날 포럼에 불참했다. 그는 포럼 전날인 10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포럼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는 참여하려고 했으나 여러 문제가 있어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예약된 장소를 취소한 데 대한 위약금도 지불했는데 포럼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나는 요한복음과 요한계시록 등 성경에 적힌 이야기를 그대로 말한 것이다. 성경에 나온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기총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류영모 목사)과 통합하는 데 있어 걸림돌 중 하나는 한기총 안에 이단성 논란 회원들이 있다는 게 문제였다. 한교총은 지난해 한기총에 검증이 필요한 회원 명단을 전달했으며 김 목사는 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관계자는 “포럼 이후 김 목사의 이단성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면 추후 어떤 방식으로든 그의 회원권을 다시 심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