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 비중 첫 30% 돌파

입력 2022-07-12 04:03

한국의 친환경차 수출이 전체 수출액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1~5월 자동차 수출 금액이 204억5300만 달러(약 26조5889억원)이고, 이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30.3%(61억98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6%(수출액 기준)였던 친환경차 비중이 1년 새 8.7% 포인트 올랐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친환경차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90만1260대) 중 친환경차는 23.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수출 물량 기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친환경차의 대당 수출단가도 갈수록 오른다. 올해 1~5월 평균 수출단가는 2만8865달러(약 3752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762달러)보다 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평균 수출단가(2만763달러)보다 39% 높다. 무역협회는 “전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사진), 기아 EV6 같은 순수 전기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