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기대주 조세혁(14·남원거점스포츠클럽)이 2022 윔블던 14세 이하부(U-14) 남자 단식에서 5전 전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대회 5번 시드로 출전한 조세혁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결승에서 3번 시드 커렐 오브리엘 응구누에(미국)를 2-0(7-6<7-5>, 6-3)으로 꺾었다. 올해 새로 출범한 윔블던 U-14는 전 세계 유망주 16명이 4개 조로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린다. 조세혁은 어린 나이에 윔블던 타이틀을 획득하는 영예를 누렸다.
조세혁은 “일단 윔블던에 와서 너무 좋은 경험을 했고 한 게임 한 게임 고비를 잘 넘겨서 4강, 결승,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기쁘다”면서 “한국과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선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내년에는 주니어 그랜드슬램을 다 뛰어보고 싶고, 최종 목표는 세계 톱 100 안에 드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14세 이하 남자 국가대표팀 멤버인 조세혁은 1m81의 큰 키에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가진 유망주로 강력한 포핸드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장점이다. 부모가 모두 테니스 선수 출신이며 한 살 아래 남동생도 선수로 뛰는 테니스 가족이다. 향후 ATF(아시아테니스연맹) 14세 이하 남자부 랭킹 1위 자격으로 2022 ITF 14세부 유럽 투어링팀 참가와 8월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본선 출전으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