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의료헬스케어 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의료산업 관련 기업과 매출액, 종사자가 많이 늘어났다.
광주지역 의료산업은 2020년 말 기준 관련기업 501개사, 매출액 1조840억원 고용인원 4525명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은 17.4%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시와 테크노파크의 지원 분야도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 초기 치과 위주에서 바이오와 광의료, 정형외과, 안과, 노인 의료보장 등 의료산업 전체로 확대되는 추세다. 시와 테크노파크는 2002년부터 합금 소재 중심 임플란트 재료인 타이타늄 연구 개발을 위한 타이타늄 특수합금센터를 운영하는 등 의료산업 육성에 앞장섰다.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외지기업들도 잇따라 광주로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특화사업인 인공지능(AI)과 접목도 활발하다. 올해 들어 전남대병원이 중심이 된 ‘AI 기반 의료기기 개발 상용화 플랫폼’ 구축사업은 제품개발과 임상, 사용성 평가 등을 추진 중이다.
시와 테크노파크는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치매 예측 기술개발에도 나서는 등 노화 질환에 특화된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가 4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도 유치할 방침이다. 2024년까지 들어설 AI집적단지에는 헬스케어데이터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11일 “2030년까지 2000개 관련 기업이 매출 2조3000억원, 고용인원 9000명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