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인왕 송가은 시즌 첫 승…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기록

입력 2022-07-11 04:07
송가은이 1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2022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송가은이 2022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이다.

송가은은 1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2022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하며 2위 오지현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라운드 때 버디만 10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운 송가은은 마지막날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안았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전반에만 2번 홀(파3), 8번 홀(파3),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4타 차까지 달아났고, 14번 홀(파4)에서 약 8.5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린 송가은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동시에 KLPGA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송가은은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당시 세계랭킹 7위 이민지(호주)를 꺾고 생애 처음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도 23위에서 7위(3억2276만원)로 올라섰다.

송가은은 경기 직후 “경기 내내 긴장했다”며 “18번 홀 두 번째 샷 이후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1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던 오지현은 15언더파 201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8타를 줄인 유해란은 곽보미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에 올랐다. 임희정은 박지영 성유진과 함께 공동 5위(13언더파 203타)로 대회를 마쳤다. 고 구옥희 이후 40년 만에 ‘한 시즌 3차례 타이틀 방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11언더파 205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