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8억6000만달러 흑자

입력 2022-07-08 04:06

지난 5월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흑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원자재 수입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엔 경상수지가 전망 만큼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억6000만달러를 기록,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경상수지는 2020년 5월부터 23개월 연속 흑자였다가 4월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5월 흑자액은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른 탓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억5000만 달러가 줄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2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9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617억달러)이 105억달러 늘었지만 수입 증가 폭(144억1000만달러)이 더 컸기 때문이다. 특히 석탄 231.4%, 가스 73.9%, 원유 65.0% 등 원자재 수입액(5월 통관 기준)이 평균 52.9% 급증했다.

한은은 “수입 증가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폭 축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는 210억달러 흑자, 하반기는 290억달러 흑자다. 한은은 “상반기는 전망치에 부합할 수 있겠지만 하반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