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맑고 깨끗한 도심 속 생태 하천 조성을 위해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는 등 공공수역 수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고양시에는 국가하천인 한강과 18개의 지방하천, 52개의 소하천이 연결돼 있으며, 이 하천들은 공릉천, 창릉천, 도촌·대장천, 장월평천 등 4개 수계로 나뉜다.
시는 맑고 깨끗한 물 관리를 위해 하수도 시설 현대화 등 친환경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하천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고양시에는 일산·벽제·원능·삼송 등 4개 수질복원센터(공공하수처리시설)가 있다. 특히 일산수질복원센터는 전체 하수량의 약 60%를 처리하고 있으며, 향후 들어설 일산테크노밸리 등을 대비해 하수도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노후 하수관로 39.8㎞에 대한 교체·보수를 진행하고, 하수 미처리 지역에는 하수관로를 신설한다. 지난 3월 ‘화전·대덕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첫 삽을 떴고 ‘덕이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이달 준공하며, ‘흥도 하수관로 정비사업’ ‘벽제3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각각 올해 9월과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체계적인 하수 관리를 위해 지난달 스마트 하수도 시스템을 도입했다. 맨홀 2곳에 스마트 하수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부착했으며 향후 확대 설치해 하수 역류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한 하수 수위에 따라 유입량 자동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하수 제어 시스템도 하반기에 시범 구축한다.
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고양하천네트워크를 구성해 생태하천 보전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73개 단체 1만8218명의 하천 지킴이들은 자율적으로 관내 하천을 순회하며 외래 식물 제거, 꽃길 조성, 생태교육 등을 함께한다.
고양하천네트워크는 고양시 하천에 대한 소개와 문화·역사 정보를 담은 생태하천지도를 완성했다. 2013년부터 제작에 들어간 이 지도는 지난해 장진천·문봉천 수계 편을 추가하며 관내 하천 전 구간의 지도 제작을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하천지도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