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안정 총력 대응 나선 당정 “물가 대책·추경 예산 신속 집행”

입력 2022-07-07 04:08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권성동 원내대표(왼쪽부터)가 6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 앞서 사전 환담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당정이 6일 민생안정을 국정 운영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키로 뜻을 모았다.

당정은 정부가 이미 발표한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식품 분야 대책을 빠르게 집행하기로 했다. 이들 분야가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정은 또 7월 임시국회에서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각종 규제개혁 법안, 기업 투자·부동산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는 법안 등의 처리를 최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첫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민생안정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매우 어렵다”며 “정부는 이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시·미시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은 장바구니 물가·기름값·전기요금 상승 등에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이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모든 정책은 민생회복, 경제회복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당정은 저소득층 긴급생활안정지원금 및 에너지바우처, 법인택시와 버스 기사 지원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또 8월 중 추석 민생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또 매달 정례적으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한 총리는 참석자들에게 “오늘의 이슈가 한마음인 것 같다”며 ‘윤석열정부, 한마음’이라고 건배사를 했다. 한 총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사실 우리가 대선 공약을 통해서, 국정과제화를 통해서 이야기했던 많은 정책이 지금 정책수요자들에게 아주 효율적으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지방선거 공약의 미이행에 대한 쓴소리를 10분 가까이 쏟아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의 당 윤리위원회 징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