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사진) 경기도 오산시장은 5일 “오산시가 경제자족도시로 획기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세교3지구가 2지구와 합쳐 개발되면 15만 신도시가 돼 오산시가 40~50만의 도시가 된다. 그래야 경제자족도시가 가능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고 했다.
민선 8기를 맞은 오산시정의 큰 줄기는 시의 외연을 대폭 확대해 경제자족도시 건설에 방점이 있다. 물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1년 사업성이 없다며 지구지정을 전면 철회한 세교3지구 재지정이다.
이 시장은 공약 1호로 내세운 오산랜드마크 건설을 비롯해 분당선 전철 오산대역~세교 2·3지구 연장 추진 등 공약 이행과 도심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교3지구 재지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오산시는 시 승격 32년이 됐는데 랜드마크가 하나도 없다”며 “약 1만3700평 규모의 공설운동장 자리에 50층 높이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물이 흐르고 필봉산이 보이고 고속도로가 보여 최상의 오산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전임 시장 체제의 ‘교육도시 오산’에 대해선 상당히 비판적이다. 그는 “교육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기고 지자체장은 교육에 관여하지 말아야 하는데 오산시는 12년간 교육에 매진했다”며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부 장관이 있고 교육감이 있고 교장이 있는 것이다. 지자체장은 지원해 줄 부분이 있으면 예산을 편성해 도와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 국민의힘 소속 의원 2명의 시의회 구성을 의식한 듯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시의회 도움이 없으면 행정을 잘 꾸려나갈 수 없고, 이는 곧 시민 불편으로 현장에 바로 나타난다”며 “소통과 협치를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여소야대의 시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오직 오산 발전을 위해 시민과 함께 정도를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