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엔비디아로 키운다… KT ‘리벨리온’에 300억 투자

입력 2022-07-07 04:03
KT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한다고 6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분야 가운데 주문형 반도체(ASIC)의 설계기술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로 꼽힌다. ASIC란 사용자의 특정 용도와 목적 등에 맞춰 설계·제작하는 반도체다. KT는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미국 엔비디아에서 생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힌국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정상급에 도달했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점유율이 1% 수준에 그친다. KT 관계자는 “AI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리벨리온과의 협업으로 엔비디아·퀄컴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