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경사…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도 이어질 것”

입력 2022-07-06 04:08
사진=연합뉴스

허준이(사진)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필즈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수학계는 환호했다. 허 교수를 지도했던 김영훈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5일 “수학계뿐 아니라 한국 자연과학계, 나아가 국가적 경사”라며 “이런 시대를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허 교수의 서울대 학부 3학년 때부터 석사 과정을 지도했다. 김 교수는 “차분하고 조용한 학생이었지만 그럼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학생이었다”며 “지도교수 입장에선 꿈만 같은 학생이었다. 방향만 제시해주면 스스로 길을 찾아갔다”고 회고했다.

김 교수는 허 교수가 학부 4학년 시절 서울대가 초빙한 필즈상 수상자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로부터 ‘정말 뛰어난 학생’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허 교수는 서울대와 한국시스템을 발판으로 성장한 수학자”라고 강조했다. 금종해 대한수학회 회장(현 고등과학원 교수)은 “한국 기초과학이 필즈상을 수상했으니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 교수의 부친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는 언론에 “(아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의 ‘톱 레벨’인 줄은 몰랐다”며 “한국 수학자의 위상을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