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승강기 회생제동장치’로 탄소배출권 획득

입력 2022-07-06 04:08

서울시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운행 시 버려지는 전기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설치 사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서울시는 5일 이같은 사업을 통해 168t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2019년 상반기에 설치한 공동주택 10개 단지 117대에서 감축한 온실가스양에 해당한다.

승강기 회생제동장치는 승강기가 상승, 하강할 때 모터에서 발생하는 전기가 열로 소비돼 버려지지 않게 사용 가능한 전기로 바꿔주는 일종의 자가발전장치다. 시는 아파트 단지에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2019년 시작해 현재까지 215개 아파트 단지에 2304대를 설치했다. 올해도 180대를 추가로 설치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215개 단지에 보급한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2304대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량 인증을 연차적으로 신청해 탄소배출권을 추가로 획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는 연간 897t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 앞에 놓인 매우 중차대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관점과 방식으로 건축물 온실가스 감축 대상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