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우정을 다룬 연극 ‘두 교황’이 영국 초연 이래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제작사 에이콤은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연극 ‘두 교황’의 주연 배우로 신구(86·사진 왼쪽)와 정동환(73·오른쪽)을 캐스팅했다고 5일 밝혔다. 신구는 배우 서인석, 서상원과 함께 베네딕토 16세역에 캐스팅됐다. 정동환과 남명렬이 프란치스코역을 소화한다.
연극 ‘두 교황’은 자진 퇴위로 가톨릭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국의 극작가 앤서니 매카튼이 극본을 썼다. 규율과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성향의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자유로운 진보 성향의 개혁파 교황 프란치스코의 대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이 상대방의 신념의 차이를 인정하며 우정을 다지는 이야기다.
신구는 지난 3월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할로 무대에 섰다. 당시 건강이 나빠져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완치된 상태다. 정동환은 오는 13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햄릿’에도 출연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