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건 기도… ‘도심 속 기도원’서 하나님 만나요”

입력 2022-07-06 03:01
요나3일영성원 이에스더 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홍제동 영성원 인근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했다. 요나3일영성원 제공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기도처를 찾지만 먼 거리는 부담되는 이들에게 도심 속 기도원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서울 홍제동 요나3일영성원(원장 이에스더 목사)이다. 기도처 벽면을 산호 벽돌로 붙여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 그래서 ‘오아시스 기도원’으로도 불린다. 이곳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집회와 단식기도 사역을 계속했다. 코로나가 크게 퍼질 때도 우수방역시설로 꼽히며 도심 속 ‘기도 요새’의 역할을 해냈다.

영성원은 2000년 3월 18일 서울 방배동에서 ‘3일 기도의 영적파워’ 출판 기념회와 함께 개원하고 두 달 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매일 낮 2시 집회, 산속에서 하는 기도처럼 30분간 부르짖어 기도하는 밤 9시 비상기도회, 바울과 실라가 옥중에서 찬양하며 기도할 때 옥문이 열린 밤 12시에 한밤의 기도회가 이어진다. 이후 자유롭게 기도한다.

또 3일 금식기도가 특징이다. 입소자는 휴대전화를 끄고 외부와 소통을 차단한다.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는다. 이들은 영성원의 정규 집회에 참석하고 길이 2m, 폭 80cm인 기도 골방에서 개인적으로 기도한다. 영성원에는 개인기도실이 50개 있다.

영성원 전경. 요나3일영성원 제공

이에스더 목사는 지난달 29일 영성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다. 건강은 물론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정신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도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며 “그것을 깨달았다면 이제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주님, 한 손만 잡아주소서’라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3일 기도의 영적파워’로 유명하다. 그는 “사면이 막혔으나 하늘은 열렸다. 위기를 만난 자의 영적 돌파구, 생존 기도로 승리의 전략을 세워라”는 메시지로 기도의 동력을 강조해왔다. 이 목사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위기는 계속된다”며 “그럴수록 하루라도 빨리 생명을 바치는 기도로 ‘시련의 끝’을 보여 주시는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나3일 영성원은 3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며 “전능자요, 복의 근원인 하나님을 만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목사가 쓴 기도 관련 저서 ‘아주 특별한 부르심’과 ‘52주 요나체험’은 영풍문고 종로본점에서 종교부문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많은 크리스천이 정말로 기도 체험을 바라고 있다는 증거라며 1일, 2일, 3일 단식하며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푸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비대면 예배라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우리 영성원에선 기도가 끊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도심 속 기도원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요나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요나 한 사람의 변화가 악한 니느웨성을 살렸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