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작곡가’ 막스 리히터의 대표곡을 만난다

입력 2022-07-06 04:05

지휘자 아드리엘 김(사진)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이 오는 1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일 출신의 현대음악 작곡가 막스 리히터의 대표곡들로 구성한 ‘막스 리히터 스페셜’(아래 포스터)을 선보인다.


막스 리히터(56)는 미니멀리즘 계열의 클래식음악과 전자음악의 장르와 경계를 오가는 작곡가다. 발레 등 무대예술은 물론이고 영화 및 드라마의 음악 작곡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융합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리히터는 2002년 데뷔 앨범 ‘메모리하우스’와 2004년 두 번째 앨범 ‘블루 노트북’으로 단번에 현대음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2012년 비발디의 ‘사계’를 재구성 및 재작곡한 ‘비발디 사계 리콤포즈드’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 음반은 발매 후 22개국 클래식 음반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2015년 발매한 확장판도 싱글 발매 직후 12개국 차트 1위에 올랐다. 이후 ‘수면’(Sleep) ‘목소리’(Voices) ‘망명자’(Exiles) 등 발표하는 음반마다 주목받은 그는 우리 시대의 클래식 정전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그는 2007년 영화 ‘바시르와 왈츠를’을 시작으로 ‘더 콩크레스’ ‘컨택트’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음악을 맡아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명성을 얻고 있다. ‘블루 노트북’에 실린 ‘온 더 네이처 오브 데이라이트’(On The Nature Of Daylight)는 ‘컨택트’와 ‘셔터 아일랜드’ 등 8편이 넘는 영화에 사용됐다.

아드리엘 김이 지난해 창단한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젊은 예술인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창단 이후 ‘더 콘서트: 코레아의 신부’ ‘비엔나 익센트릭’ ‘KBS 오페라 갈라랜드’ 등 특색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