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티웨이 본사이전 협약… 날개 단 ‘대구경북 거점항공사’

입력 2022-07-06 04:06
홍준표 대구시장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5일 대구국제공항에서 열린 티웨이항공 본사 대구 이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대구시가 티웨이항공 본사를 품는다.

시는 5일 대구국제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과 본사 대구 이전, 지역 거점 항공사 육성, 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지역 경제·산업 활성화 기여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개항 후 4대 관문공항, 중남부권 관문공항으로의 성장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거점항공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티웨이항공과 협약을 맺게 됐다.

협약에는 티웨이항공 본사(현 서울 강서구)의 대구 이전과 지역 인재 채용, 지역 항공여객 및 항공물류 수요를 반영한 적극적인 노선개설, 신공항이 중남부권 관문공항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역 거점항공사 역할 수행, 시·도민 수요를 반영한 중·장거리 노선 개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는 티웨이항공의 본사 대구 이전에 따른 노선개설과 운수권 확보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2014년 대구-제주노선을 시작으로 대구국제공항에 취항했다. 2019년에는 대구공항 전체 23개 국제노선 중 16개 노선을 운항해 국제선 노선점유율 69.5%를 기록하는 등 대구공항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대형 항공사가 철수한 대구국제공항의 화물운송사업에도 진출해 시·도민의 지역 수요를 반영한 항공편익을 제공해왔다.

티웨이항공의 활발한 대구노선 개척으로 대구국제공항의 이용객도 매년 증가해 2019년 연간 이용객 467만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노선 재개에도 적극적이다. 대구국제공항 국제선은 티웨이항공의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노선 운항 재개를 시작으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국비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기부 대 양여 만으로 군공항과 민간공항 모두 옮기는 방식은 동촌(작은) 공항을 하나 더 만드는 것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관문공항을 만들 수 없다”며 “(민간공항 국비 추진) 관련법 제정을 위한 법안도 곧 발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