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쐐기포에 힘입어 클레이튼 커쇼가 호투한 다저스를 4대 2로 잡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지구 선두 다저스와 간격을 3.5게임 차로 줄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왕년의 에이스 커쇼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하성 역시 7회까지 커쇼에 막혀 3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9회에 불을 뿜었다. 1사 후 루크 보이트의 2루타로 1-1 균형을 맞춰 커쇼의 승리 투구를 지웠다. 이어 에릭 호스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2-1 상황,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옌시 알몬테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쳐놓고 때려냈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고 샌디에이고는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다저스가 한 점을 추격했기에 사실상 팀의 승리를 지켜 준 결정적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5월 1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49게임, 51일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2타점을 추가해 27타점째를 올렸고 타율은 전날과 동일한 0.228을 유지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도 솔로포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폭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부상으로 이탈한 류현진의 대체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을 4회 강판시키며 7대 3으로 토론토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최지만은 1회 첫 타석부터 스트리플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 출루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트렌트 손톤을 상대로 2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보름 만에 때려낸 시즌 7호 홈런이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9회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쳐 지난달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5일 만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90으로 상승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