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사진) 삼성SDI 사장이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럽 출장길에 동행했던 최 사장 역시 ‘기술’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이다.
3일 삼성SDI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1일 경기도 기흥 사업장에서 열린 ‘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글로벌 톱 회사가 되기 위해선 ‘초격차 기술경쟁력’과 ‘최고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를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사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대내외 경영 환경 위기를 설명하면서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언급했다. 그는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극대화 기술’,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신규 소재 기술’ 등을 예로 들며 “대외 네트워크와 기술 협력을 강화해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최 사장의 이번 초격차 기술 강조는 이 부회장의 지난달 유럽 출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럽 출장 중 헝가리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귀국길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이라며 ‘기술경영’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최고의 품질’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품질 리스크는 회사의 성과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린다. 사업을 존폐 위기에 빠트릴 수 있다”며 “하나의 운영 플랫폼으로 표준화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최고의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