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창업 활성화 통해 ‘불황’ 돌파… 주민 소통 확대도 추진

입력 2022-07-01 04:05
민선 8기를 맞은 광역자치단체장들이 1일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광역단체장들은 경제 침체를 고려해 일자리와 창업 활성화 그리고 주민과의 소통 확대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민선 8기 도정 슬로건은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전 지사의 민생 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하면서도 그만의 색깔을 입히겠다며 차별화를 강조해왔다. ‘경기 찬스’가 대표적이다. 김 지사는 ‘경기청년학교’ ‘경기청년사다리’ ‘경기청년갭이어(gap-year)’ 등 3개 사업을 ‘청년 경기찬스’ 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도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 발전 동력을 확보하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 부산창업청 신설 등으로 부산을 글로벌 금융도시, 아시아 창업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의 신속한 추진, 미군 55보급창의 시 외곽 이전 등 지역 현안은 엑스포 유치와도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물포르네상스, 뉴홍콩시티를 비롯해 복지 환경 교통인프라 등 주요 현안의 조속한 추진에 팔을 걷어붙인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를 가로질러 지역 발전을 더디게 하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산업단지 유치 등을 통해 과거 산업수도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개 자치구별로 첨단 의료·문화산업, 마이스·환경, 차세대 배터리·스마트그리드, 반도체·인공지능, 자율주행·반도체 육성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652만㎡ 이상의 산업 용지를 확보하고 항공우주와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산업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 충북일자리재단 설립, 방사광가속기 적기 구축 등으로 지역경제의 역동성 복원을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과 경기 간 초광역 협력을 통해 아산만 일대를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통해 명실상부한 행정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1호 공약인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8개 공공기관을 10개로 줄이고, 비효율을 없애 낭비예산을 줄이는 등 강력한 혁신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00조원 투자유치, 지방시대 주도를 목표로 구체적 성과를 낸다는 다짐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경제 부흥을 기치로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균형발전과 도민 안전, 사각지대 없는 복지 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경제와 민생 살리기를 도정 제1의 사명으로, 이념과 여야의 대결을 넘어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반도체·해상풍력·에너지·바이오·우주·항공 등을 사업 근간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광주시와 협력해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를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폐지된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을 추진한다. 특별자치도 단층 행정체제에서 지사 1인에 쏠린 권한을 분산하고 ‘15분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선 8기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취임식은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된다. 경제 상황을 반영해 취임식을 축소하거나 생략하기도 하고,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등 이색적인 취임식을 하는 곳도 있다.

윤일선 기자·전국종합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