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녀들이 채취한 미역을 활용한 수제 맥주가 나온다.
경북도는 30일 환동해산업연구원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 대경맥주와 해녀미역맥주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와 대경맥주는 해녀들이 채취한 미역 추출물을 활용한 맥주 레시피를 개발하고, 맛과 향을 높이는 연구를 시작한다.
도는 포항 호미반도, 경주 문무대왕, 영덕 대게, 울진 왕돌초, 울릉도 독도 등 연안 5개 시·군을 대표하는 상징 브랜드를 개발해 상표 등록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과 해녀의 창업을 위해 수제맥주 제조 및 경영에 대한 전문교육 등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청년 레지던스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경북에는 1370명 정도의 해녀들이 있다. 이들이 채취하는 미역은 전국 자연산 미역 생산량의 53%에 달한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소주 애호가들이 제주도에 가면 ‘한라산소주’를 찾듯 경북 동해안에서 해녀미역맥주를 찾을 수 있게 하겠다”며 “해조류를 활용한 해양바이오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