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1차장에 성상헌… 역대 최대 檢 인사

입력 2022-06-29 04:06
연합뉴스

법무부가 28일 검찰 중간간부(차장·부장검사) 652명, 일반검사 29명 등 712명 규모의 역대 최대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등의 주요 수사 담당 부서에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특수통 검사들이 전진 배치됐다. 일선 수사 진용이 꾸려지면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사정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 명단 본보 홈페이지(kmib.co.kr)

‘검사장 승진 코스’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한 성상헌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발령됐다. 대장동·문재인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수사할 반부패수사1·2·3부장은 엄희준 서울남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 부장, 김영철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 강백신 서울동부지검 공판부장이 각각 맡는다. 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수사를 맡거나 지휘한 이력이 있다. 조 전 장관 가족 수사에 참여했던 허정 서산지청장도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로 부임한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는 이희동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가, ‘여성가족부 대선 공약 개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2부에는 이상현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이 배치됐다. ‘삼성 웰스토리 부당지원’ 사건을 비롯해 기업 불공정거래 수사를 전담하는 공정거래조사부장은 이정섭 대구지검 형사2부장이 임명됐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자리에는 과거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호흡을 맞춘 단성한 청주지검 형사1부장이 임명됐다. 경찰이 수사 중인 ‘성남FC 후원금 의혹’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엔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이었던 이창수 대구지검 2차장이 부임한다. 사의를 표명한 박은정 성남지청장은 광주지검 중경단 부장으로 발령났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할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엔 전무곤 안산지청 차장이, 수사 실무를 책임질 형사6부장엔 서현욱 부산서부지청 형사3부장이 배치됐다. 전 차장은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파견됐었다. 부임 일자는 다음 달 4일이다.

양민철 조민아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