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를 섹시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조현민(사진)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등장했다. 2019년 경영에 복귀한 후 공식 석상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한진은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구현한 가상의 물류공간이다. 노 사장은 창립 8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2025’를 발표했다.
로지버스 아일랜드 사업을 주도한 조 사장은 “디지털 경험이나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한진은 독자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신사업들과 접목해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왔다”면서 “크기를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M&A)이 아니라 사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M&A를 진행할 계획도 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 전무 시절이던 2018년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으로 물러난 뒤 1년여 만에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했었다. 올해 1월 ㈜한진의 사장으로 승진한 뒤 ‘로지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해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