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깐깐해진 제주 지하수 수질 검사… 측정망 설치 대폭 확대

입력 2022-06-28 04:07

제주 지하수 수질 검사가 강화된다. 제주도는 도 전역에 설치하는 지하수 수질 관측 기구를 대폭 확대하고, 설치 구역도 현실적인 오염 실태를 반영한 지역 안배로 운용 방식을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수질 관측기구를 기존 32개에서 67개로 두 배 이상 늘린다. 도는 2018년 ‘지하수 수질전용측정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면서 도내 16개 유역에 유역별 2곳씩 32개 측정망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하수 수질 상태를 더욱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수질전용측정망을 당초 예정보다 많은 67개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현재까지 구축된 측정망은 모두 29개로 도는 2025년까지 남은 38곳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설치 구역 선정에서도 현실적인 오염도를 반영한다.

도는 당초 지역별 균등 설치를 기본 방향으로 잡았으나, 지역 산업 구조와 인구 밀도에 따른 오염 실태를 고려해 구역별 설치 집중도를 달리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돈장이 밀집하고 농약 사용이 많은 제주시 서부지역에 22개 측정망을 집중 설치하고, 오염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제주시 동부지역에도 10개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도가 이처럼 지하수 수질관측망을 확대하는 것은 지하 깊이에 따라 지하수 오염도가 다르게 관측되기 때문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