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모듈러 하우스로 미래 건축시장 연다

입력 2022-06-28 18:05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그룹이 OSC(Off-Site Construction, 탈현장화)를 미래건설의 핵심 솔루션으로 선택했다. 특히 사전 공장제작 및 현장작업 최소화가 가능한 친환경 모듈러 하우스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독자적 설계 엔지니어링 역량과 시공 실적, 철강 소재 등 그룹 전체의 역량을 모아 미래 건설시장 선점은 물론 강건재 신수요까지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모듈러 하우스는 전체 공정의 대부분을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을 한다.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안전사고 위험이 적다. 현장 소음 분진도 저감돼 민원방지에 효과적이다. 공사 기간은 같은 평형 기준으로 철골콘크리트 구조 대비 40~60% 단축된다. 모듈러 하우스 현장에는 자재 절단 등의 작업이 없다. 시공 과정에서도 폐기물 발생이 거의 없고, 사용 후에도 자리를 옮겨 재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철거 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이 없어 환경친화적이다. 실제 분석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3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포스코A&C와 함께 광양제철소 생활관인 ‘기가타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가타운은 지하 2층에 지상 12층으로 구성된 500실 규모의 기숙사 건물이다. 최고 높이 46.7m로 현존하는 국내 최고층 모듈러 건물이다. 기존 최고층이 6층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2층을 적층하기 위한 구조적 안전성과 시공성을 실증한 사업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여기에 적용된 구조시스템(RC코어, 메가 브레이스 조합)은 20층 이상의 모듈러 건물 구현도 가능하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여수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 현장’에 20개동의 직원 숙소를 모듈러 하우스로 건립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A&C와 함께 친환경 모듈러 숙소의 표준화 모델도 개발했다. 최소 3년 또는 그 이상으로 거주해야 하는 현장 숙소의 특징을 반영해 바닥온수 난방시스템을 적용하고, 벽체와 지붕은 글라스울패널을 사용했다. 공사를 마친 뒤에 산간 지역 같은 다음 현장으로 이동이 쉽도록 모듈의 무게를 줄였다. 6면 전체를 외장 마감해 현장 상황에 따라 여러 동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한 동 단독으로도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