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원전 업계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말한 지 5일 만의 출국이다.
26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현지시간 기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체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폴란드를 각각 방문한다. 체코와 폴란드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들이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국정과제로 내건 정부 입장에서는 첫 공략 대상인 셈이다. 체코는 지난 3월 8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 1기 건설 사업에 대한 입찰에 착수했고, 폴란드는 지난해 2월 신규 원전 6기 건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폴란드 원전은 총 40조~50조 규모다.
이 장관은 체코에서는 시켈라 산업통상부장관과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폴란드에서는 모스크바 기후환경부 장관과 부다 경제개발기술부 장관 등 산업·에너지 분야 주요 고위급 인사와의 양자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과 체코·폴란드의 공통 관심 사항인 전기차, 수소, 배터리 등 첨단산업 및 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