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귀농·귀촌 정보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인 국민일보 주최 ‘성공귀농 행복귀촌 박람회’가 2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귀농·귀촌을 원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지역별 정보를 전달하는 장이 됐다는 호평이 뒤따르고 있다. 참여 기업들에게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산업 아이템이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72곳의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와 20곳의 기업이 참석해 150개 부스를 꾸렸다. 지자체 참가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도시의 일자리가 줄면서 커진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 수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37만7744가구를 기록했다. 귀농·귀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귀농·귀촌 관련 정보에 대한 필요성도 커진 점이 이번 행사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 행사에 참석한 지자체 부스에는 사흘간 해당 지역 정보를 얻으려는 인파가 몰렸다. 박현동 국민일보 편집인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행사를 통해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현장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귀농·귀촌 창업 아이템 다변화도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 중 하나다. 개막식에서 진행한 청년창업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루츠랩은 ‘석세포’라는 제품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석세포는 배 껍질·씨앗에서 추출해낸 미세플라스틱 대체재다. 생수, 화장품, 치약 등 필수 생활용품을 통해 1인 당 1주에 평균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5g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루츠랩을 창업한 김명원(27) 대표이사는 “한국콜마, LG생활건강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르면 연말쯤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자로 참여한 김두호 농촌진흥청 차장, 남태헌 산림청 차장,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정책관,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장 등이 수상한 다른 기업들 역시 다양한 농산업 관련 제품을 내세운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정부 역시 이런 현황을 반영해 지원 규모나 정보 접근성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개막식 축사를 맡은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국민일보 행사 관심이 실제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 확대, 청년층을 위한 영농정착지원금 대상자 확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귀농·귀촌 통합 플랫폼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