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경찰청장 곧 지명… 윤희근·김광호·우철문 거론

입력 2022-06-27 04:06

윤석열정부의 첫 경찰청장이 조만간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장 후보군에 해당하는 치안정감 6명은 인사 검증을 위한 자료를 이미 행정안전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김창룡 경찰청장의 임기는 다음 달 23일까지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 차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3명이 차기 청장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차장은 이달 초 보직 인사에서 경찰청 차장에 임명되면서 유력한 차기 청장 후보로 부상했다. 업무 연속성도 있고, 다른 치안정감들과 달리 후속 인사를 위해 각 시·도경찰위원회 등과 협의 절차를 추가로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경찰 통제’ 강화 논란이 차기 청장 후보군의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 내부 반발이 예상보다 거센 상황이라 정부 입장에서는 경찰 개혁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면서 동시에 경찰 조직 안정화에도 적합한 인물을 물색할 필요가 있어졌다.

이런 점에서 김 청장과 우 청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청장은 수사권 조정 업무를 주도해 온 경찰대 출신들을 견제하는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김 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통제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우 청장은 부산청장으로 발령 나기 전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을 맡으며 행안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여했다. 그만큼 정부의 경찰 제도개선 방안에 이해도가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순경 출신으로 여성인 송정애 경찰대학장, 간부후보 출신인 박지영 경기남부청장과 이영상 인천청장도 입직 경로 안배 차원에서 전격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