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달 샤베트’로 보스턴 글로브 혼북 어워드 수상

입력 2022-06-24 04:07

‘구름빵’ 작가 백희나(52·사진)가 ‘달 샤베트’(Moon Pops)로 미국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보스턴 글로브 혼북 어워드’(Boston Globe-Horn Book Award)를 수상했다.

출판사 책읽는곰은 보스턴 글로브 혼북 어워드 수상자 발표에서 백희나의 ‘달 샤베트’가 그림책 분야 명예상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백희나는 2020년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았다.

1967년 제정된 보스턴 글로브 혼북 어워드는 해마다 북미에서 출간된 아동·청소년 문학을 대상으로 심사하며 그림책, 소설과 시, 논픽션 세 분야에서 각각 본상과 2개의 명예상을 선정한다. 한국 작가의 수상은 올해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가 2013년 미국 작가의 글에 그림을 그린 ‘이 작은 책을 펼쳐 봐’로 명예상을 받은 이후 2번째다. 출판사 측은 “한국이 원저작권사인 책으로 이 상을 받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2010년 한국에서 출간된 ‘달 샤베트’는 무더운 여름날 밤 녹아내린 달을 샤베트로 만든 이야기로 지구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번역 출간돼 이번 심사 대상에 올랐다.

‘구름빵’ ‘장수탕 선녀님’ ‘알사탕’ 등을 발표한 백희나는 인형을 이용한 그림책 작업으로 유명하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