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속 30㎞ 구간인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시점·종점에 노란색 표지판이 달린 표시 기둥을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시는 올들어 광주경찰청, 5개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기존 신호등 지주 등과 다를 바 없는 회색 또는 백색 어린이보호구역 표시판·지주 색깔을 노란색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보호구역을 식별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개선방안이다. 시는 지난달 중흥 3구역 재개발사업지 내 어린이보호구역 200m 구간에 시범적으로 노란색 표지판이 걸린 철제 기둥을 처음으로 세워 장·단점을 분석한 결과 공익적 가치가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란색 표시 기둥 설치 이후 운전자들은 먼 거리에서도 집중 단속이 이뤄지는 어린이보호구역 시점과 종점을 쉽게 알아보고 속도를 낮출 수 있다고 반기고 있다. 시는 향후 신규도로를 개설하거나 노후·파손된 지주를 교체할 때는 주변 교통여건을 고려해 어린이 보호를 위한 노란색 지주를 최대한 우선적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