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인구 자연감소가 1만5573명으로 1983년 사망자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숫자다.
통계청은 22일 4월 출생아 수가 2만112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망자 수는 3만669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다. 3월에 비해 사망자 수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여전히 큰 폭으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사망자 수 증가는 4월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코로나19 시기 초과사망 분석’에 따르면 4월 3~30일 사망자는 3만3025명이다. 이는 과거 3년 같은 기간 사망자 수보다 41.4%(9663명)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진 뒤 사망한 경우 외에도 의료 기관 과부하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망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통계청은 초과 사망자 9663명 모두가 코로나19와 연관된 사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초과사망 기준인 최근 3년 사망자 수에 2020·2021년 수치가 포함돼 이미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오미크론의 확산과 고령화 심화가 모두 원인”이라고 말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4월 인구 자연감소 1만5000여명 사상 최대
입력 2022-06-23 04:03